굉장히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왔다.
“발렌타인데이가 언제야?”
그 표정은 환희와 기쁨과 기대 그 모든 것을 섞어 놓은 미묘함 그 자체였으며
자신감과 자아 도취를 명목으로 한 대사까지 완벽했다.
“2월 14일”
“지났네?”
표정은 한 순간에 실망으로 뒤덮였다.
(받고 싶었던 거구나.)
이로써 지난 2월에 받지 못함이 문제가 아닌 지난 날이 문제였음이 시사 되었다.
이 날의 기능을 몰랐음으로 나는 수락의 기능을 놓쳤다. 이런 사고가 가능함은 이 객체의 가장 큰
자기 기반적 낙천적 성격을 보여주며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존재치 않다는 가설을
가장 중점으로 상기 시켜준다.
“사람들은 날 사랑하지만 캘린더는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