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객체가 바이러스에 걸렸다.
검사해보니 독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병중의 위세보다 슬픈 사실이 있다.
기침, 복통, 열, 무력감, 이를 통틀어 가장 힘든 증상은
일어나 거울을 볼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레미는 레미들의 우두머리 격인데 미를 가장 중시한다.
관심사는 여러곳에 두지만 치장과 미에 대한 기준이 확고하다.
거울보기, 식사 후 입가 점검, 이염 확인이 필수다.
하지만 이를 체크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병중, 체력 저하가
슬픔이 아닌
그로 인한 미의 관리 부재가 객체의 유일한 애(哀)가 되다니.
당혹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하지만 이런날이 한 두번이던가.
오늘은 관찰이나 평가대신
이레미의 쾌유를 빌어볼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