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의 갈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를 따지자면 바로
막대사탕을 깔 수 있느냐 깔 수 없느냐다.
뭔 얼토당토않은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매우 상식적인 가설이다.
막대사탕은 상당히 까기 힘든 사탕이다.
어린이들은 뜯기 어려워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일쑤이며
단단한 입구를 풀어내 영롱한 자태를 내보이면
영락없이 존경 눈빛을 선사한다.
어른과 아이의 갈래는 대단한 기준선이 있지 않다.
이렇게 작은 경계의 나아감에 있다.
초코우유 1개의 고민이 2+1을 마음껏 사는 재력으로 과시된다거나
에어컨을 허락없이 틀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기도 하다.
아직 이레미는 막대사탕을 당차게 까지 못해 상대에게 부탁을 하는 존재이기도 하며
에어컨을 틀고 싶지만 동의 없이는 틀 수 없는 레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도 귀엽다.
그리고 슬프다.
사탕을 까지 못해서.
